2015년 07월 12일
7월 12일 지니어스 외 방송 잡담(스포 포함)
* 이 글은 지니어스와 무한도전 7월 11일 방영분의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쇼미더머니
-쇼미더머니가 또 난리네. 음- 요즘 난리가 난 가사는 별로 언급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끔찍하다.
지난 시즌, 지지난 시즌에는 이런 종류의 논란은 없었던 거 같다.
물론 욕이 포함된 가사들은 있었지만 그거 때문에 심각하게 불쾌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적당하게 삐처리도 되었고.
그런 면에서 이번 사태는 '랩이란게 원래 그런데 시청자가 수준 낮아서 이해 못한다' 같은 방식의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건 1차적으로는 그냥 래퍼의 문제다.
2차적으로는 저런 걸 그냥 방송에 내보낸 방송의 문제이고.
물론 방송 입장에서는 참가자가 만든 노래를 마음대로 어떻게 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묵음처리하는 방안이 더 좋지 않았을까.
-사실 이번에 쇼미더머니에서 내가 별로 좋지 않게 생각했던 건 송민호의 참가 자체다.
쇼미더머니3부터는 오디션 프로의 포맷을 선택했고, 이번 시즌도 계속 유지가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여기에 이미 데뷔도 하고 1위도 차지했던 그룹의 래퍼가 나오는 건 뭔가 좀 그렇다.
왠지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노리는 느낌이랄까, 의대생들이 장학금 노리려고 행시 보려고 하는 것 같달까.
물론 시즌3의 BI와 바비도 송민호하고 같은 소속사에 같은 프로(위너)에 출연했었지만 그들은 아직 공식 데뷔한 사람들은 아니다.
바스코는 이미 10년 넘게 가수생활을 했었지만 인지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았다.
그런데 송민호는 데뷔도 했고, 가요프로에서 1위도 차지했고, 방송도 출연했었기 때문에 과연 오디션 프로에 적합한가 의문이 든다.
특히 시청자의 참여가 큰 프로그램에서 인지도 차이는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어낸다.
2) 마이리틀텔레비전
-백주부를 따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포맷이 바뀌었다.
-현명한 선택이라고 본다. 이미 백주부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서 완전한 독주체제를 굳혔기 때문이다.
혼자서 50%가 넘는 시청률을 확보하는 공고한 체제를 형성하면서 후발주자들이 어떻게 하기 힘들어졌다.
그렇다고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인기있는 출연자를 뺄 수는 없으니 이렇게 따로 평가하는게 잘한 거 같다.
지금 상황에서는 누가 봐도 당연히 백주부가 1위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그러면 순위에서 오는 긴장감이 사라져서 재미도 반감된다.
3) 무한도전
-가요제 시즌 시작.
-그런데 박명수의 개그 스타일이 좀 불편하다. 그게 컨셉인 거 같기는 한데, 참 마음에 들지 않는 컨셉이다.
-잘 나가는 사람한테는 기면서 그렇지 못하는 사람한테는 버럭대는 모습은 그냥 자기보다 강한 사람한테는 쩔쩔 매면서 자기보다 약한 사람한테는 행패부리는 양아치 같아 보인다.
-혁오 밴드한테 소리치다가 태양과 지디한테는 굽실거리고, 딸뻘인 아이유한테 계속 버럭대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았다.
-물론 의견차이가 있으면 토론할 수도 있다. 방송재미를 위해 격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유재석-유희열 때하고는 다르지 않나. 그 둘은 나이도 비슷하고 한 명에게 일방적으로 무게가 기우는 관계가 아니다. 그러니 둘이 격하게 의견충돌을 가지면 티격태격하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 그런데 박명수가 아이유한테 그렇게 하면 그건 그냥 나이 많은 어른이 젊은(어린) 여자애한테 꼰대질하는 그림이 되기 매우 쉽다.
-정형돈이 이번에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지난 두번의 가요제의 준비과정에서는 분명 정형돈의 그림이 제일 재밌었다. 그런데 이번 혁오 밴드는 일단 밴드니까 둘만의 케미를 갖기 힘들고, 말을 많이 하지 않으니까 말을 갖고 주고받는 케미를 만들기도 어려울 것 같다.
-의외로 자이언티가 예능감이 있을지도.
-그나저나 이의제기 제도를 만든 건 좋은 거 같다. 선택의 관점에서도 조금 더 낫고, 방송상으로도 더 재밌다.
4) 지니어스
-다시 한번 말하는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메인매치는 잘 만든 거 같다. 어떤 게임이든 정보가 많으면 쉽게 이길 수야 있으니 이 게임도 그러하다. 그런데 일부러 상자 안에 장치를 해놔서 배신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러한 배신으로 신뢰에 균열이 가면 다수연맹은 유지되기 힘들다.
-지난 주도 구조적으로 다수연맹이 불리하게 만든 게임이었다. 그런 면에서 제작진도 다수연맹에 의한 왕따놀이를 막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오늘은 소수연맹이 가능한 게임이었는데 첫 라운드가 엉뚱하게 틀어지고 가버낫 이야기가 또 이상하게 틀어지면서 요상하게 결국 다수연맹으로 흘러갔다.
-어이없는 실수, 잘못된 파트너 선정으로 망했다.
-김경훈은 멘탈이 약한듯. 남들의 비난을 받는걸 힘들어하니 그 중요한 상황에서 절대 말하면 안 되는 걸 발설했다.
-거기에 잘못된 상황판단까지. 마지막에 왜 이준석에게 그걸 말하나. 이준석이 그걸 말한다고 도움을 줄꺼라고 생각했나.
-이상민은 참 안타깝다. 어이없는 실수를 해서 판이 틀어졌지만, 기막힌 전략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다만 파트너가 저 정도까지 똥을 쌀 줄은 몰랐겠지. 그런데 그 가운데서도 살아날 구멍을 만들어낸 건 대단했다. 김경훈이 그 이야기만 안 했어도 살아났을 거다.
-막판까지 집중을 잃지 않고 점수를 획득한 오현민, 방심하지 않고 최정문을 살려낸 이준석의 활약도 눈여겨볼만했다.
-장동민이 사람을 움직이는 능력도 뛰어나다. 딱 위기 상황이 되니까 사람들을 규합하고 이끌어간다.
-데스메치에서 과연 같은 정보로 싸우게 하는 게 맞았을까. 그 상황이라면 이상민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데스메치에서는 김경훈이 심리전을 이겼다. 실수를 일부러 징징대는 걸로 커버하고, 김경란이 정보를 주는 모습에서 부자연스러움을 느끼고 끝까지 경계한 것은 잘했다. 그리고 이상민이 꼬는 지점을 대부분 캐치하고 저격하여 자신의 흐름으로 가지고 왔다.
-어째 김경훈에게 임요환의 향기가 난다.
-어제의 교훈: 트롤은 끝까지 트롤.
# by | 2015/07/12 15:43 | 그냥 잡담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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