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3일
지니어스 시즌3 4화 (스포 있어요)
* 메인 매치
1) 종목: 칼과 방패
- 각 팀 마다 공격수단인 칼과 방어수단인 방패를 팀원에게 배분한다.
- 각자의 무기를 가지고 공격 또는 방어한다.
- 거짓말로 공격 또는 방어를 선언할 수 있다.
- 거짓말을 들춰내는데 성공하면 상대가 죽고, 거짓말이 아니었으면 의심한 사람이 죽는다.
- 리더가 죽으면 패배.
2) 종목 평가
- 이번에도 변수가 많은 게임이다.
-2점 공격, 1점 공격, 3점 방어, 무(無) 방어 네 가지 카드의 조합이 있다.
- 네 가지 카드를 적절하게 분배를 해야 한다. 극공으로 갈 지, 균형을 맞출지 등을 잘 고려해야 한다.
- 상대방의 카드조합을 알아맞춰야 한다. 이게 진짜 중요하고 어려운 대목이다.
결국 상대방 것을 알아서 적절하게 공격해야 득점(상대 선수 죽이기)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 공격과 방어는 실제로 있어야 가능하거나 카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선언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블러핑이 가능하고, 이것을 알아내는 것도 중요한 변수다.
의심이 성공하면 곧바로 득점이지만, 실패하면 실점인 만큼 파급력이 크다.
- 카드 조합의 변수에 선언의 진실성이라는 변수까지. 참 어렵다.
- 리더가 죽으면 끝. 리더 게임을 왜 계속 만들어낼까. 장기, 체스 같은 오래된 보드게임의 전통을 따르는걸까.
- 보고 난 다음에 들었던 생각인데, 아예 한 사람에게는 아무 자원도 안 주고 맨손 카드만 주는 것도 방법이겠다.
이 사람에게는 의심만 시키는 거다. 그러면 실패해도 부담이 없고, 팀원의 자원배분은 더 좋아진다.
3) 게임의 본질
- 배신해! 배신하라고!
- 제작진이 대놓고 배신을 조장한 게임이다.
- 이긴 팀에서 진 팀에게 생명의 징표를 한 명에게 부여할 수 있는 권리는 보자마자 의도가 느껴지는 설정이다.
거기에 이러한 설정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긴 팀은 배신자를 데스 매치에서 도와주는 형식이었고.
- 또한 한 명의 배신으로도 게임이 충분히 뒤집힐 수 있다.
자원력으로 싸우거나 상대방을 몰살시켜야 끝나는 게임이 아니다.
리더만 잡으면 된다. 그것도 리더에 대한 정보만 있으면 충분히 잡아낼 수 있다.
거기에 의심이라는 원샷원킬의 방법도 있기 때문에 정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 정보를 숨길 수도 있지만 숨기기 어려운 면도 있다. 결국 승리를 위해서 팀플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로 자원도 배분해야 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어느 정도의 정보공유는 필요하기 마련이다.
김유현 팀이 괜히 정보를 서로에게 공개했던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4) 실제 게임의 흐름
- 어이없을 만큼 빨리 끝났다.
- 여러 라운드가 진행되는 것도 게임 설명 때 알려준 것을 보면, 1라운드에 끝날 거라고는 제작진이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 이렇게 된 이유는 양 팀이 서로의 리더를 촉으로 맞춰냈다는 점.
- 거기에 의심이 두 번 실패하면서 첫 라운드가 반도 진행되기 전에 두 명이 사망했던 점이 크다.
- 장동민의 예상대로 최연승이 리더였다. 그에 대한 공격이 거세지다보니, 김유현 팀은 모든 것을 모아서 한방러쉬를 감행한다.
그게 통하면서 게임의 승부가 결정되었다.
- 장동민의 쌍검공격이 성공하면서 게임이 갑자기 급박하게 변했다.
김유현 팀은 리더가 죽을 위기에 처하다보니 모든 것을 빨리 진행시켜야 했다.
- 원래 하연주를 리더인 것처럼 하는 연막작전은 펼쳐지기도 전에 끝났다.
너무 급박하게 진행된 탓이다.
- 하연주가 리더인 것처럼 하기 위해서는 방템이 많은 것처럼 해야 하고, 따라서 후순위에 배치하는 것도 자연스럽다.
하지만 그녀의 차례가 오기도 전에 게임이 끝나버렸다.
- 이렇게 게임이 순식간에 끝나버리니 배신할 틈조차 없던 것이 아니었을까.
게임이 좀 길어지고 라운드 사이에 쉬는 시간에 서로 이야기를 해야 배신의 싹도 트는 건데.
- 이번 판은 정말 작은 것 하나(말 거는 거, 홀에 서 있는 거) 마저 승부에 영향을 준다는 걸 보여준 회다.
5) 베스트 플레이어
- 신아영.
- 두 말 할 것 없다.
- 상대팀의 리더를 촉으로 알아냈다.
- 김유현 팀이 다급해지자 남휘종에게 연속 공격을 퍼부은 것은 다른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리더는 조금 있으면 죽을 게 뻔하다. 그렇다고 지금부터 새롭게 타겟을 설정해서 공격하면 늦는다.
그러니 이미 공격 작업이 이루어진 사람(남휘종)을 공격하자. 남휘종이 리더면 우리가 이기고, 아니면 진다.
이런 흐름이었다.
- 연속 공격이 이루어진 것은 어쩔 수 없는 대안이었는데, 그 대안이 남휘종이 될 수밖에 없던 건 신아영의 선택 때문이었다.
- 신아영의 공격은 첫 공격이어서 아직 간보기 타이밍이었다. 누구를 공격할지 전략적인 회의를 거치지 않았다.
- 그런 면에서 그녀는 독단으로 결정한 셈인데, 그 -작아보였던- 결정이 게임 전체를 좌우했다.
* 블랙 미션
1) 종목: 결!합!
- 이로써 3시즌 연속 등장의 위엄.
- 김정훈이 머리가 확실히 좋다. 비록 하나를 놓쳤다고는 하지만-
나는 계속 '뭐가 합이지...' 하고 멍하니 찾아보다가 김정훈이 합을 맞추면 그제서야 '아, 저게 합이구나' 생각이 들더라.
- 확실히 100초라는 시간 압박은 강하다.
잃을 게 전혀 없는 시청자인 나도 시간제한이 걸리자 머리가 안 돌아가던데. 김정훈은 오죽했을까.
* 데스 매치
0) 선수 선정
- 남휘종이 장동민을 안 하겠다고 말할 때, 당연히 김정훈을 선택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 유수진은 이미 생명의 징표를 얻은 상황에서 남은 건 김정훈과 하연주.
- 하지만 남휘종에게는 일종의 마초적인 냄새가 난다.
그런 면에서 자신보다 약한 기운을 품어내는 하연주를 고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 메인 매치가 개인전이었으면 몰라도, 팀전이었다.
거기에 남휘종이 미안함과 책임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자신보다 약해보이는 하연주를 선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1) 종목: 양면 포커
- 앞면과 뒷면의 숫자 모두로 포커를 한다!
- 사악하다.
- 고려해야 하는 숫자도 훨씬 많아지고, 숫자 카드 자체가 훨씬 많아지니 고려해야 하는 것도 훨씬 많아진다.
- 그래도 포커는 포커, 결국은 배팅 싸움으로 볼 수도 있다.
2) 배팅
- 일반 배팅과 양면 배팅으로 변수를 뒀다.
- 일반 배팅이 앞면과 뒷면 모두 걸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변수가 있다.
- 양면 배팅은 위험이 높지만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필살기와 같다.
- 가넷을 칩으로 환산한 게 아니라 일정량의 칩이 동등하게 주어지고 시작하는 게 좋았다.
3) 게임 흐름
- 역시 프로겜블러의 배팅 조언이 확실히 더 유효하다는 걸 보여줬다. 괜히 프로가 아니다.
- 블랙 미션을 실패한 직후여서 멘탈이 흔들릴 수도 있었는데. 다시 다잡고 침착하게 운영한 김정훈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카운팅 팁까지 알려주다니. 다음에 김정훈이 가넷이라도 줘서 고마움을 표현해야 하는 게 아닐까ㅎㅎ
- 하여간 절대 말려들지 않고, 지루할 정도로 소극적으로 게임을 운영한 김정훈의 게임 운영이 돋보였다.
- 냉정함을 유지하지 못한 남휘종의 패배. 아쉬웠다. 어째 남휘종은 결정적인 순간에 냉정함을 잘 유지하지 못한다.
* 개인적으로 이번 화도 재밌게 봤다. 요즘 프로그램들 중에서 이만한 변수들이 가득한 게임과 이만한 긴장감을 갖춘 프로그램을 보기 힘들다.
* 2화 연속으로 배신과 연합을 조장하는 게임을 만든 건 아마 "아름다운 패배와 추악한 승리"라는 방송의 모토를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 아직 출연자들의 마인드가 극단화되지 않아서 극단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진짜 두뇌싸움, 개인전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그래도 6명 정도까지는 줄어야 개인전이 가능하지 않을까. 보드게임에서도 10명이서 개인전을 하면 뭐 게임이 안 된다. 인원이 아직 많으니 당분간은 팀전을 더 봐야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 by | 2014/10/23 16:33 | 그냥 잡담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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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시즌1과 똑같이 할 수 없으니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