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어스 시즌2가 점점 재미 없어지는 이유

사실 별 거 없다. 

1. 친목질
   연예인 연합의 친목질이 너무 견고하다. 그리고 이들은 어떤 게임이든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니까 게임이 재미 없어진다. 변수도 없어지니까 결과도 뻔해진다. 

2. 배신(거짓말)
   배신과 거짓말이 너무 많다. 결국 아무것도 믿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니어스의 특성상 배신과 거짓말은 선택가능한 사항이다. 하지만 그것도 게임이 진행되는 가운데 일어나야 재밌지, 시종일관 배신만하면 게임 자체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재미도 없어진다. 개인적으로 게임과 배신의 비율이 10:0~8:2 정도가 될 때 재밌다고 생각한다. 팽팽하게 게임이 진행되다가 결정적인 배신으로 승부가 확 기울이는 것은 반전의 재미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게임과 배신의 비율이 2:8~0:10 정도이다. 특히 6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로만 진행되었기 때문에 게임 자체를 볼 수가 없었다. 게임 자체가 진행이 되지 않으니까 게임에서 오는 재미를 전혀 느낄 수가 없다. 

시청자들이 지니어스에서 기대하는 것은 게임에서 오는 긴장감(이것은 승부의 의외성에서 발생한다)과 게임을 풀어나가는 출연진들의 탁월한 능력이다. 하지만 탐색전 성격의 1-2회전을 제외하고는 시청자들은 보고 싶은 것을 보지 못했다. 

3회: 이두희의 배신으로 게임이 결정된 상태에서 진행됨- 배신
4회: 이은결의 배신으로 게임이 결정된 상태에서 진행됨. 거기에 데스매치로 가는 과정의 논란- 배신과 친목질
5회: 임윤선의 노력을 다수 연합이 힘으로 눌러버림- 친목질
6회: 불멸의 징표에 관한 거짓말, 매인매치에서의 절도, 데스매치에서의 배신- 배신과 친목질

보면 게임이 제대로 진행된 경우가 한 번도 없다. 친목질로 판을 짜놓은 상황에서 배신까지 한다. 6회를 보면 정말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더라. 그렇지 않아도 친목질하는 쪽이 다수여서 그렇지 않아도 유리한데 거짓말까지 하니까. 거기에 거짓말에 정도가 없다. 시즌1도 친목질이 심하고 배신이 있기는 했지만, 최소한 목숨줄이 걸려있는 데스매치에서 도와주겠다고 한 것 가지고는 장난치지 않았다. 밑도 끝도 없는 제한 없는 거짓말이 난무한다. 뭐, 승리를 위해서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런 비열한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의 수도 그렇게 많을 것 같지는 않다. 

3. 이상민
   개인적으로 시즌2의 인원구성이 갖는 문제점 중 하나는 이상민을 견제할 사람이 없다. 이상민의 정치력에 비견할만한 사람이 없고, 친목질 연합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출연자가 없다. 이상민을 꼭 집어서 말하는 이유는 현재 이상민이 판을 만드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연예인 연합이 연합으로 기능하고는 있지만, 다 같은 수준의 위력은 아니다. 은지원과 노홍철은 그냥 충실하게 친목질을 하는 것일 뿐이고 조유영은 서기처럼 게임 내에서 친목질이 굴러가도록 실질적인 일을 처리할 뿐이다. 전체적인 판을 구성하는 인물은 이상민이다. 그런데 연합 내에서 이상민을 견제하려는 사람도 없고, 연합 밖에서는 이상민에 버금가는 정치력을 갖고 있는 사람도 없었다. 시즌1에서는 달랐다. 독선적이지만 정치력은 뛰어났던 김구라, 게임능력을 기본으로 연합을 이끌었던 차민수, 이상민과 연합을 맺으면서도 계속 의심을 하여 변수를 만들어냈던 성규 등이 있었다. 시즌1에 이어서 시즌2에도 출연하는 홍진호는 게임능력이 뛰어난 거지, 정치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거기에 홍진호는 시즌1부터 기본적으로 솔로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니 이상민이 짜놓은 판 대로 흘러가는 거지. 5, 6회는 이상민이 짜놓은 판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 앞으로 재밌어지려면
-친목질이 불가능한 게임을 내놔야 한다. 아예 개인전으로 가게 만들거나, 최소한 혼자서도 연합보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의 게임이 필요하다(오픈패스처럼). 이런 구조의 게임이 있어야 출연자들의 게임 능력도 더 잘 나타날 것이다. 

by 어떤날 | 2014/01/14 14:24 | 그냥 잡담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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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생 at 2014/01/14 14:36
시즌1 볼 때의 느낌 - 아니! 어떻게 저런 생각을!!!
시즌2 볼 때의 느낌 - 시발! 어떻게 저딴 생각을;; ....
Commented by 김구필 at 2014/01/14 16:58
시즌 1- 왓! 씨발!
시즌 2- 하...씨발...
Commented by 어떤날 at 2014/01/14 23:50
나생/ 김구필/
제 마음을 잘 표현해주셨군요...
Commented by 음유시인 at 2014/01/14 23:57
제가 글쓴적도 있지만, 노홍철은 대체 뭐하러 캐스팅한걸까요?

김구라가 자기 실리를 챙기고 판을 엎는다면 노홍철은 그냥 처음부터 판을 엎어버리는 캐릭터일뿐.. .
Commented by 어떤날 at 2014/01/15 02:16
비슷한 의견입니다.
전에도 썼었지만, 노홍철은 게임과 상관없이 그저 시끄러운 캐릭터로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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